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을 예약하고 르 노르망디를 방문하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는데,
컨시어지 쪽에서 바로 예약을 해줬습니다.
당연히 숙박을 안해도 르 노르망디만도 예약이 가능합니다. 홈페이지에서 하면 되고, 예약금이 있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는 호텔을 통해서 예약해서 그런지 따로 예약금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호텔 로비 통과해서 건물안으로 들어가면 르 노르망디를 가는 엘리베이터가 보입니다.
그 옆에 미쉘린 2023이라고 표시가 되어있습니다. 방콕에 몇몇 2star 레스토랑이 있다고는 하지만 르 노르망디는 큰 형님 급입니다. 오랜기간 대장자리를 유지하고있는 프랜치 레스토랑!
사실 엘리베이터 앞은 뭐가 꾸며진게 없어서... 좀 신기하긴 했습니다.
쉐프가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클릭하세요.
내리자마자 레스토랑이 바로 시작됩니다.
바로 직원분의 응대해주시고, 제 이름을 말하니 자리로 안내해주셨습니다.
문이나 간판 같은게 없어서 조금 당황했네요.
예약할 때 강변뷰를 부탁했는데 사실 그럴 필요가 없었던거 같습니다. 얼마나 귀엽게 생각했을까요 ㅋㅋ
제가 가장 먼저 도착하긴 했지만 총 5 table 정도가 세팅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모든 예약 table을 강변뷰로 맞춰서 세팅을 다 해놓으셨습니다. + 시야를 막는 기둥도 다 피해서.. ㅎㅎ
식사를 강가를 바라보며 하도록 자리가 세팅되어있었습니다. 뷰는 뭐 말할것도 없이, 가리는거 하나 없이 짜오프라야 강을 바라보게 되어있습니다.
날은 조금 흐렸지만, 뭐 상관없었습니다 ㅎㅎ 그거 나름대로 운치가 있네요!
역광이라 사진은 조금 아쉽지만, 기분이 좋습니다.
저녁은 자켓을 걸쳐야되는걸로 알고있고, 호텔측에서 빌려주기도 합니다.
저는 점심이어서 간단하게 카라티 + 면바지 + 스니커즈 조합으로 방문했습니다.
와이프는 원피스 입고 방문했습니다.
메뉴는 기본 식사만 시키고 따로 술 페어링은 하지 않았고, 식전 샴페인만 한잔하였습니다.
남자, 여자에게 추천하는 샴페인이 달랐고.. 그대로 달라고 했습니다 ㅎㅎ
와이프쪽 샴페인이 조금 달달한 로즈 style이었습니다. 저는 제 나름데로 만족했습니다.
저는 주말 점심에 방문했어서, 평일과는 가격이 조금 달랐습니다.
메뉴는 한개 더 들어있고, 구성도 조금 달랐습니다. 그리고 메뉴중에도 일부 메뉴는 추가 금액이 있습니다.
평일 (화~금)
주말(토,일)
기본 식사
2,950 (3 sequence)
3,750 (4 sequence)
+ Cheese
3,850
4,650
Pairing
1,800
2,900
식전 빵 + 핑거푸드.
토마토 base 소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사실 미슐린 프랜치 식당 방문시에 제가 가장 고려하는건 미각을 깨워주는 메뉴가 있나 입니다.
이 메뉴가 딱 그랬습니다. 평소에는 경험하기 힘든 맛있는 새콤함과 문어의 쫀득함이 일품이었습니다.
이건 정말 집에서 만들어먹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네요 ㅠ
이건 제가 정신 놓고있다가..설명을 제대로 못들었는데,
아무튼 Fan of M.O라고 하나 추가로 주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일 한방울 들어있는게 딱 맛을 돗구는게 신기했습니다.
빵도 바삭.. ㅎㅎ
이건 말할것도 없이..
한국엔 이런 빵을 파는 집이 왜 없는가........
이건 그냥 트러플!!!
요리 이름은 Celeriac veloute with sauteed scallop slices scented with black Truffle. 입니다.
가리비를 소테 (센불에 볶기) 하고 트러플을 올려놓은 요리입니다.
고소한 소스가 예술입니다.
오른쪽 위의 잡지는 50주년 기념으로 잡지를 발간하신거 같았습니다.
식사 중에 한권 가져다주셨고 레스토랑 역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해주셨습니다.
이 책은 가져가도 된다했습니다. 집에 장식(?)할 생각에 한권 챙겨왔습니다.
Fillet of Wague beef "Zingara" style with black truffle
와규 (+ 500추가) + 진가라 조합은 너무 궁금해서 500추가하고 시켰습니다.
추천해주는 고기굽기로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딱 맞게 입에서 녹는 굽기였습니다.
하.. 분위기!!!
옆자리 분은 혼자오셔서 cheese와 페어링 모두 진행하셨습니다.
이것저것 물어보시며 식사하시더군요.
특히 소믈레이분과 아주 오래 대화하시던데, 테이스팅 방법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보시더군요.
가격도 엄청난데, 이런데 와서 지식을 얻어가는것도 좋아보입니다.
귀여운 디저트.
체리 샤베트 정말 끝장났음 ㅠ_ㅠ
커피 + 후식.
프랑스는 역시 마카롱인가!!
저중에 마카롱이 제일 좋았씁니다.
와이프는 초콜릿이 잴 맛있다 하군요. ㅎ
갑자기 메뉴가 한개 누락되었다며...죄송하다면서 직원분께서 오셨는데,
깜짝 놀란 표정으로 쳐다보니
Happy Honeymoon 이라며 케이크를 한개 가져다주셨습니다. ㅎㅎ
차려입는 곳이라 딱딱할 줄 알았으나 이처럼 위트가 넘치는 분위기 입니다.
사실 저는 르 노르망디 쪽에 허니문이라고 말한적은 없었는데요,
호텔 예약하면서 말한 내용이 전달된거 같았습니다. 센스있는 준비였습니다.
너무 배불러서 사진만 찍고 이건 따로 챙겨달라 이야기했고 금색 case에 바로 준비해주셨습니다.
이렇게 넣어주셨습니다.
이건 야식으로다가 먹어줬습니다.
식사 마무리 할 즈음에 직원분께서 오셔서 사진찍어드릴까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자리에서도 찍고 밖에 나가는길에도 찍고.. 나중에 사진을 보니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더군요.. ㅎㅎ
그만큼 기분 좋은 식사자리였습니다.
계산은 따로 안하고 룸 차지로 진행했습니다.
방콕에서 특별한 이벤트+ 기념일이 있으시다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대략 인당 20만원씩 든거 같고, 동일 비용으로 한국에서 경험하는것 이상의 미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코스 기준 한시간 반?정도 진행된거 같고. 배가 엄청 불렀습니다.
양만 생각하면 저는 3코스가 맞을거같고..^^;
나중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페어링을 도전해볼거 같습니다.
(실은 제 옆 테이블의 일본 커플이 페어링을 먹는데.. 그냥 부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