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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꽃힌 지 1년이 되어가는 나.

서점을 지나다 우연히 이 책을 보게 되었다

사실 비밀 독서단이라는 것이 뭔지도 잘 모르고..(TV를 안봐서 라고 핑계를 대본다)

이 작가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알고보니 TV에도 다양하게 출연하고 그야말로 언어적으로는 최고의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책 겉 표지만 보아도 영어 + 프랑스어+ 이탈리아어를 모두 유창하게 할 줄 아는 사람인데, 어떻게 언어 공부를 했을 지가 궁금했다

물론 부러움의 감정이 더 컸다. 


먼저 언어가 어떤 건지에 대한 접근을 했다.

지금은 권력의 핵심이 계급에서 국가로 넘어가면서 언어가 중요한 권력이 되었지만. 18세기 이전의 인간 사회에는 사회 계급이 가장 큰 정체성을 이루며 일종의 '계급어'인 라틴어(유럽 사제), 프랑스어(유럽 대륙의 귀족 계급), 한문 (동아시아 사대부)이 있었다. 20세기 이후 '국가'가 등장하면서 '국가 표준어'가 생기게 되고, 앞다투어 표준어를 만든다. 세계 공용어라는 영어조차도 사실은 표준어가 없으며 규범이라는 틀에 박혀 영어를 속박하지 않아야 언어라는 정의를 내리게 된다

 

 한국은 참 신기한 나라이다. 학생 때부터 영어 고득점에 발버둥 치면서 결국은 한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 민족

작가는 한국인이 영어공부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크게 다섯 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 한국인과 미국인은 생각의 순서가 반대다. 미국인은 작은 것에서 큰 것 순으로, 한국인은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으로 생각합니다. 간단하게 우편물을 보아도 우리는 나라 도 시 군 이런 순으로 가게 되어있지만 미국은 집 위치부터 큰 것 순으로 쓰고 있다. 이러한 인식 차이 때문에 언어를 인지하는데도 큰 차이가 있다고 한다

둘째, 한국어에 비해 영어는 빌트인 된 뉘앙스 숫자가 너무 적어서 단어를 꼬아 모자라는 표현을 보충한다는 점이다.  셋째, 한국어는 직관적이고 영어는 추상적이라는 것. 넷째, 영어는 주어의 선택이 제한적으로 동사가 방향을 결정하는 주어보다는 동사가 힘을 갖는 구조다. 마지막으로 다섯째는 영어 단어는 같은 단어라고 해도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점을 알아야 된다고 한다. 여기서 작가는 영어는 단어가 휜다고 표현했는데 각각 상황에 맞게 유연함을 갖고 있는 언어라고 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풍부한 언어능력을 기르는 방법을 소개했는데 문화적 독해력 기르기, 다양한 고전 및 시 읽기, 서양 철학을 이해하는 법을 추천해주었다

 

결국은 언어라는 건 단순한 글자를 뛰어넘어 언어 자체만을 배우는 것뿐 아니라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문화의 산물은 여기서 영화, 연극, 미술, 드라마 등등인데 특히 작가는 시와 철학을 강조하였다.  발음과 문법을 모두 완벽하게 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면서 S+V 나 단어만으로 이루어진 간단한 문장부터 말하는 연습을 하면서 참 실력을 늘리는 게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이야기한다

 

나도 어느 정도 미국 문화에 관심이 있어서 NBA나 미드를 즐겨보곤 했다. 여행 때 우연히 미국인과 대화하면서 농구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던 경험이 떠올랐다. 앞으로는 영화, 미드, 농구 등을 뛰어넘어서 궁극적으로는 인문학적 관점에서 영어라는 것에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정진해야겠다. 작가가 추천해주신 동서양 문화비교에 도움 받은 책들과 동서양 간의 철학적 사유 사고방식을 비교하는 책들을 하나하나 독파하면서 인문학적인 접근으로 언어를 바라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중학교시절 처음 영어를 하면서 무작정 성문기본영어의 문법들을 외우고 했었는데 작가는 그것들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관사, be 동사 등등 훨씬 자주 쓰는 그리고 중요한 단어들을 깊이 있게 공부해보라고 알려준다. 그 이후로 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하면서 말이다. 돌아보면 이러한 공부를 해온 내 자신이 참 아쉽고 후회되긴 했지만 앞으로는 바른 방향으로 공부하기로 결심하며 이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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